해마다 돌아오는 개고기 논쟁 잡담,단상

매년, 여름만 돌아오는 우리나라의 문화(혹자는 악습이라고 지칭)인 개고기논란.

물론 저는 개고기 찬성자입니다. 바로 어제도 개고기를 먹었고요.

대체, 왜 매년 이 논란이 반복되는 걸까요?

1.우리나라에서 개고기의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

개고기를 먹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정말 사람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에서도 개고기는 물론 개의 고환으로 만든 요리가 상당한 고급요리취급받습니다.(어째서 브리짓씨가 이를 논쟁으로 삼지 않는 지는 아직도 의구심이 듭니다)
하지만 중국내부에서 이것이 논쟁거리로 자주 언급되지는 않습니다. 어째서 우리나라만 이러는 걸까요?

우리나라에는 절기에 맞춰 뭔가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아무도 단옷날에 청포로 멱을 감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일부 남아있죠.
특히 먹거리에 관한 풍습은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달력에 눈에 띄게 표시되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대보름에는 부럼을 먹고, 동지에는 팥죽을 먹죠.
그와 마찬가지로, 더운 날을 나타내는 초복,중복,말복. 즉 삼복에는 떨어지는 스태미너를 키우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풍습이였습니다.

문제는 그 '단백질'의 부류에 '개고기'가 포함된다는 것...일종의 풍습으로서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것이 설날에 떡국을 먹고, 추석에 송편을 빚는 것처럼 전해져오는 것이, 매년 이 시기에 논쟁을 불어일으키는 것입니다.(만약 떡국이 비도덕적인 음식이였다면 매년 설에 떡국논쟁이 벌어졌겠지요)
즉, 항상 먹는거라면 이렇게 주기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만, '복날'에 주로 소비가 이루어지는 탓에, 이때만 사람들이 냄비처럼 달아올라서 논쟁을 버리는 겁니다.


2.개고기가 먹어서 안된다는 이유.

개고기를 왜 먹으면 안되는 걸까요.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동물은 개입니다. 애완동물의 비율을 개와 고양이가 차지한다는 사실에서부터, 인간에게 충성을 바치는 일화는 어떤 동물보다도 개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파트라슈의 개나, 일본의 죽은 주인을 언제까지고 기다렸다는 하치, 우리나라의 백구 등등)

그리고 현대에 있어서, '맹인안내견'이나 '구조견','군견'등등...생활속에서도 인간에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경우로 우리는 개를 인류의 동반자로 인식하게 되고, 그러한 개를 먹는 다는 것은 그들의 '충성'을 배신하는 행위내지는 같은 사람을 먹는 '야만적인 행동'으로까지 인식할 수 있는 것이지요.


3.그래도 개고기를 반대하지 않는 이유.

우리나라의 개고기 문화가 단백질섭취할때 달리 먹을게 없는 문화적요소니 어쩌니하는 소리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지겹도록 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개고기를 정당화 하는게 아니라, 안된다는 이유에 대해 토를 좀 달겠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가까운 동물'. 동반자. 하지만 이런 칭호를 받기 이전의 개는 '사냥'을 위한 사냥개나, 양치기같은 실용적인 목적이였습니다. 자연스레 이러한 목적은 여타 동물들에 비해서 인간과 같이 지내는 일이 많을 것이고, 다른 동물에 비해 사람의 말을 잘 알아 듣도록 길들여져 왔습니다.
이러한 것이 점점 친한이미지로 변하게되어 결국 오늘날의 '친구'라는 칭호를 얻게되었습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친구'라는 이미지의 개 또한, 태초에 인류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었냐는 점에서 파생된 '2차적인 이미지'인 것이지요.만약 우리가 사냥을 갈때 개가 아닌 재빠른 동물을 썼다면, 우리는 그 동물에게도 친구라는 칭호를 주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류가 생존하는 데 있어서 '사냥개'만이 유독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닭이 계란을 낳고, 소는 밭을 갈고, 말은 빠른 이동을 도와준 것이, 개가 인간에게 준 '이득'과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개고기'만 안된다는 것은, 회사가 사원을 고용할때 '저 사람은 나랑 친하니까'라는 이유로 채용하는 것과 별반 다른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충성? 여타 동물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말만 하더라도, 주인을 버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있고요. 애정만 쏟는 다면 어떤 동물이라도 자신의 주인에게 응하는 것은 자연스레 있는 일입니다. 돼지라도 자기 주인을 알아보고(애완 돼지도 있을 정도니까요), TV에서도 사람을 자기 엄마마냥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염소같은 이야기도 나오곤 하죠.

이렇게 보면 다른 동물에 비해, 개가 우월한 점이 크게 보이지 않는데, 어째서 개고기만 반대하는 걸까요.


만약 '개고기가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논리적인 설명과 타당한 설명을 코멘트로 달아주세요(위에도 언급했듯이 '충의를 배신하는 거다'같은 감정적인 이유는 제외해 주세요)
저도 그것이 옳고 타당하다고 납득한다면, 저 또한 '개고기 반대'로 돌아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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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안단테 2006/07/30 19:12 # 답글

    그냥 먹는 사람은 먹고 안먹는 사람은 안먹으면 될것을 왜이렇게 시끄럽게 하는건지..원..
  • 시로야마다 2006/07/30 19:38 # 답글

    저도 반대파는 아닙니다만, 주변 어른들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질좋은 개고기를 만드는 과정'은 치가떨릴정도로 잔인하더군요.
  • 메리오트 2006/07/30 19:40 # 답글

    반대파도 찬성파도 아니랄까요.
    어차피 먹어본적도 없고,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 아즈나블대왕 2006/07/30 19:48 # 답글

    먹고싶어
  • 넬류어드 2006/07/30 19:53 # 답글

    그다지 맛있지는 않더군요 제 입맛에는[..]

    닭고기가 최고예요[-_-;;]
  • 솔로 카오스 2006/07/30 20:49 # 삭제 답글

    다 이것이 공개와 비공개 도살의 차이점인거지.
  • 키리엘 2006/07/30 22:52 # 답글

    애초에 이런 글이 나오는 이유가 불명인 거죠=ㅅ=
    왜 취향문제를 된다 안된다 결정짓는지 모르겠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보편성' 이죠.
    아무래도 여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익숙한 거죠.
    그래서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구요.

    사실 친밀도. 어느 나라가 됐든 득이 되면 되지 실이 되는 나라는 없지요.
    개라는 동물이 그만큼 '현재' 다른 동물에 비해 우리에게 우위에 있다는 거죠.
    먹지 말라. 먹어라. 강요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싫어할' 혹은 '내가 좋아할' 이유 정도는 되겠지요.
  • pinpin 2006/07/31 00:29 # 답글

    저도 사실 개고기에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먹는사람은 먹고 안먹는사람은 안먹으면 그만이죠; 매번 왜 이렇게 들고 일어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외국이 우리나라보고 뭐라 하는것도 솔직히 조금 웃기고요.
  • 필딘신관 2006/07/31 20:30 # 답글

    안단테//매년 퍼포먼스를 하는 동물애호단체가 있어서리-_-
    시로야마다//두들겨 패서 잡는 것이 육질이 좋다...같은 행위는 요즘 안 합니다...;;
    메리오트//대부분 그러더군요.
    아즈나블대왕//사먹어
    넬류어드//저는 그냥 개고기는 개고기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고 생각...
    솔로카오스//요즘 가정에서는 소고기,돼지고기처럼 전부 도살되서 살만 남은 걸 사다가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그 차이점은 무효라고 봐야지
    키리엘//문제는 남에게 '먹지마'라고 강요하는 이가 심심하면 발생한다는 것(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신문에서 먹지말라고 퍼포먼스한 사진을 올린것을 본지라)
    pinpin//외국이 우리나라보고 뭐라하는 건 이해합니다. 문제는 국내에서 외국눈치보고 쉬쉬하는 사람들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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